가마우지 경제와 펠리컨 경제
경제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참으로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걸 만들어 내는 경제학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경제용어는 조류 두마리 입니다. 바로 가마우지와 펠리컨이 등장하게 되는데 읽어보시면 왜 이 두마리의 조류가 경제용어로 쓰였는지를 쉽게 아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이니 알아두시면 신문이나 뉴스 보실때 도움이 되실것이라 생각이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마우지와 펠리컨 경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가마우지경제
가마우지는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과 일본 규슈 북부, 한국과 중국 일부 지역에 번식하는 물새이자 텃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물고기를 추적하고 물고기를 발견하면 즉시 물속으로 잠수해 물고기를 사냥하고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중국 광서성 계림에서는 이러한 가마우지를 이용해 낚시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일본에서도 이러한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은어를 잡기도 하였습니다. 가마우지를 이용해 낚시하는 방법은 가마우지 목 아래를 끈으로 묶은다음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으면 목에 걸려있는 물고기를 주인이 냉큼 가로채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가마우지 사냥을 보고 죽쭤서 개주는 셈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이러한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에서 유래된 가마우지 경제는 일본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가 1989년에 쓴 한국의 붕괴에서 "한국경제는 목줄에 묶인 가마우지와 같다, 목줄에 묶여 물고리를 잡아도 곧바로 주인에게 바친다"라고 언급을 하여 처음으로 가마우지 경제가 언급이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이 어부이고 가마우지는 한국을 빗대어 말하는 폄하하는 표현인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2019년 정부의 탈일본, 경쟁력 강화 방안이 발표되는 자리에서 성윤모 전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가마우지’ 경제를 탈출해 ‘펠리컨’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성윤모 전장관이 말한 ‘가마우지 경제’ 역시 우리나라가 가마우지이고 일본이 어부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사용된 가마우지 경제의 속뜻은 소재산업의 목줄을 쥐고 있는 일본이 과실의 알맹이를 대부분 가져간다는 의미의 표현입니다. 몹시 불쾌하기 짝이없는 비유이긴 하지만 목줄을 일본 소재부품산업으로 보고 물고기 를 한국이 만든 완제품으로 본다면 인정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일본은 2019년 7월에 우리나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주어 경제적 충격을 가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때를 기억 하실듯합니다. 불화수소부터 시작해서 불화폴리이미드, 포토레이스트등 반도체나 디스플리에 제조에 핵심소재를 한국에 수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한국경제를 압박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수도 있었던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로부터 2년후 일본의 이러한 경제 압박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본의 이같은 경제제제는 그동한 약점으로 평가받던 소재나 부품 그리고 장비 분야에 있어서 일본에 대한 기술의존도를 낮추게 하였고 오히려 한국에서 큰 수익을 내던 일본의 소비재 기업들은 매출하락으로 이어져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소재 중단 제제의 경우는 잘막아 냈지만 또다른 것들을 가지고 한국의 목줄을 쥐려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며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성장할수 있는 건강한 생테계를 만들어주는일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것으로 보여집니다.
◐ 펠리컨 경제
펠리컨 경제는 가마우지 경제와는 달리 긍정적인 용어입니다. 펠리컨의 경우 사냥을 하면 먹이를 부리에 저장했다가 새끼에게 먹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같은 펠리컨의 습성을 경제에 대입하여 넉넉한 부리에 먹잇감을 저장하였다가 펠리컨처럼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한국 산업을 발전시키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소재와 부품, 장비는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에 기술 난도가 낮은 제품 위주로 성장한 탓에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일본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2019년에 반도체 소재 공급 중단이라는 경제제재를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듯이 앞으로도 모두가 합심하여 펠리컨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튼튼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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