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효과와 밴드웨건효과
옛말에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활동을 하다보면 군중심리에 의해 덩달아 어떠한 행동들을 따라하게 될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군중심리에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행위들은 어떤 상황이나 상품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선택한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의 선택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쏠림현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위들을 경계하고자 펭귄효과와 밴드웨건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 펭귄효과
귀여운 펭귄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는데 먹잇감을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바닷속에는 무서운 바다표범과 같은 천적들이 펭귄들을 노리고 있어서 선뜻 바다에 뛰어들기가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용기있는 펭귄 한마리가 바다로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도 바다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 용기있는 펭귄을 가르켜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고 하며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제일 먼저 도전해 다른사람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그리고 퍼스트 펭귄이라는 용어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포시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퍼스트 펭귄은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용기를 내 가장 먼저 도전하하여 다른사람들이 함게 참여하도록 이끄는 리더십과 용기를 지닌 사람을 말하며 일명 선구자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결국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현상들이 퍼스트 펭귄이 바다에 뛰어들면 잠시 후 나머지 펭귄들이 따라서 우르르 뛰어드는것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펭귄들의 행동은 행동경제학자들의 관심을 사게되고 여러 연구끝에 펭귄효과라는 이론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펭귄효과(Penguin effect)란 퍼스트 펭귄 역할을 하는 다른 사람이 상품을 사면 이를 따라 동조해 상품을 사는 구매 행태를 말합니다. 결국 한사람의 구매형태가 다른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입니다. 펭귄의 습성에 따온 이 용어는 신제품을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통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퍼스트 펭귄으로 내세워 활용을 합니다. 예를들어 드라마 속 PPL 광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기법이 펭귄 효과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고가에 판매하는 브랜드 핸드폰과 같은 상품들도 펭귄 효과 중 하나입니다. 사전 예약등을 통해 고가 핸드폰의 구매자들이 늘어나면 비싼 가격에 주춤거리던 소비자들이 고가 핸드폰 구매 행렬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도 누가 투자해 성공했 다는 이야기만 듣고 사람들이 우르르 투자에 나섰던 비트코인 광풍도 대표적인 펭귄 효과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밴드웨건 효과
밴드웨건은 서커스나 정치집회 때 행렬의 맨 앞에서 밴드를 태우고 다니며 분위기를 띄우는 차량을 말합니다. 밴드웨건 효과는 펭귄효과처럼 경제용어로 시작한것이 아니라 정치용어로 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 184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재커리 테일러의 선거운등을 위해 유명인 서커스 광대인 댄 라이스가 밴드를 결성해 유권자들을 공략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밴드웨건은 요즘 정치 뉴스에서도 다루어 지는데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을 두고 밴드웨건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될사람 뽑자는 것이 군중심리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밴드웨건효과는 정치용어로 쓰이다가 경제학에서도 자주 쓰이게 되었는데 경제학에서 말하는 밴드웨건 효과는 다수의 소비자나 유행을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소비는 보통 수요의 법칙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법칙을 무시하고 예외적인 현상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바로 밴드웨건과 같은 현상들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편승 효과 나 모방소비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기업이 광고를 통해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펼치거나 정치가가 특정 후보의 여론몰이를 시도하거나 특정 펀드나 주식에 광풍이 부는 현상은 모두 밴드웨건 효과의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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