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마켓(개살구 시장)과 피치마켓
경제학에서는 동물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이론을 만들어 내는것 같아서 참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고 있는 레몬과 피치를 이용해서 이렇게 이론을 만들다니 신기하면서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몬마켓과 피치마켓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레몬마켓(개살구 시장)
서양에서 레몬이 처음 들어왔을 때 오렌지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강한 신맛으로 인해서 거부감을 느끼게 하였고 결국 먹지 못하는 과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이런 속성 때문에 영어에서는 레몬이라고 하면 결함이 있고 완벽하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이나 사물을 빗대어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서양에서는 겉모양은 탐스럽지만 먹을 수 없는 레몬의 불량품과 불쾌감을 뜻하는 레몬의 특성을 담아 레몬마켓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레몬마켓을 빗좋은 개살구에 빗대어 개살구 시장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레몬마켓은 1970년 조지 애컬로프 교수가 경제학술잡지에 레몬마켓 이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는데 애컬로프 교수가 이 논문에서 주장한 레몬마켓은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이와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결국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저품질의 제품이 유통되는 상황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레몬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상품의 품질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까지 상품의 품질 상태를 파악할 길이 없으므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품을 판매하는사람들이 소비자에게 이러한 제품의 단점까지 구구절절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컬로프 교수는 논문에서 레몬마켓의 대표적인 예로 중고차 시장을 들어서 설명을 하였는데 중고차의 경우 겉보기에는 번지르하지만 속은 레몬의 시큼한 맛처럼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예를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레몬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점차 외면당하고 해당 시장은 타격을 입게되는것입니다.
◐ 피치마켓
복숭아는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며 레몬과는 다르게 제철에 나오기 때문에 굳이 맛있는 것을 공들여 고르지 않더라도 대부분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구입 시 실패 확률이 적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복숭아의 특성이 이론화 된것이 피치마켓이라는 용어입니다. 결국 피치마켓은 레몬마켓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피치마켓은 달콤하고 맛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복숭아를 가리켜 사용되는 용어이며 가격에 비해서 고품질의 상품이나 우량한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피치마켓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이 레몬 마켓에 비해 적고 판매자들의 품질 경쟁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격 대비 질 좋은 상품이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는 레몬은 열등재, 피치는 우등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피치마켓에서는 제품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제품 정보를 공유해 적정한 가격대로 거래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서로 피해를 보는일이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피치마켓은 좋은 품질의 상품들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붐비게 되고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입소문이 돌게 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되는것입니다.
▣ 함께 읽기 좋은글 바로가기
'멋짐멋짐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마우지 경제와 펠리컨 경제 (102) | 2023.05.28 |
---|---|
펭귄효과와 밴드웨건효과 (102) | 2023.05.27 |
세계 기축통화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엔화, 파운드화 및 국가 (98) | 2023.05.24 |
2023년 채권소멸시효, 불법채권추심 대응 및 신고방법 (80) | 2023.05.23 |
착한가격업소 선정기준, 혜택, 신청방법 (60) | 2023.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