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공급의 끝 출구전략 이해하기
출구전략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통상 이해 됩니다. 출구전략은 원래는 군사전략에서 비롯된 용어로서 작전지역이나 전장에서 인명과 장비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철수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베트남전쟁에 발이 묶인 미국이 승산 없는 싸움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군대를 철수할 방안을 모색할 때 제기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얼마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구전략은 경제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경제침체라는 위기 상황을 빠져나갈때 쓰는 유용한 경제정책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철수한다는 의미처럼 비상상황에서 벗어나 경제정책의 기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2008년 세계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크게 휘청였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며 세금을 적게 걷는 등의 경기부양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돈을 쓰게 만들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출구전략은 이 같은 조치를 중단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지출을 축소하고 세금을 올리고 기업의 사기진작을 위해 풀어줬던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것이죠. 미국의 테이퍼링도 이와같은 출구전략의 일환입니다.
그럼 정부는 왜 기업이나 개인에게 베풀어온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베푼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구전략을 계속 미루다가는 자칫 국가의 금고가 바닥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출구전략 가운데 약발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것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경기를 살리느라 금리를 내리는 바람에 개인이나 기업은 은행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쓰고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는등 시중에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을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돈을 풀어서 경제를 살리는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데 따른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자 인플레이션등 여러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다시 올려서 부작용을 없애려는 것입니다.
출구전략의 최대 고민거리는 언제 실시해야 좋을지를 결정하는겁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하며 경기를 부양해왔습니다. 미국이 과연 언제 출구전략을 실시할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었죠.
2013년 말 미국의 경제회복을 알리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 의장인 벤 버냉키가 테이퍼링을 언급했습니다. 최근에도 동일한 이슈로 인하여 미국의 기술주들이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출구전략은 기업의 경영전략에도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여기서의 출구전략은 적자가 지속되고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을때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입한 자산을 다시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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